베란다 식물 실내로 들이는 시기, 최저 기온으로 정하는 법
가을에 베란다 식물을 언제 들일지는 달력보다 밤 최저 기온으로 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식물 종류별 기준 온도, 중부지방 기준 대략적인 시기, 들이기 전에 꼭 할 벌레 점검과 적응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베란다 식물을 실내로 들이는 시기는 밤 최저 기온으로 정하세요. 열대 관엽식물은 최저 기온이 15°C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10°C 전후, 다육·선인장은 5°C 전후, 올리브나무와 로즈마리처럼 추위에 강한 식물은 0°C 전후가 기준입니다. 서울·경기 기준으로는 9월 말부터 11월 하순까지 식물별로 순서대로 들이게 됩니다.
식물별 실내로 들이는 기준
| 구분 | 대표 식물 | 들이는 기준(밤 최저) | 중부지방 대략 시기 |
|---|---|---|---|
| 추위에 매우 약함 | 칼라테아, 알로카시아, 몬스테라 | 15°C | 9월 말~10월 초 |
| 추위에 약함 | 금전수, 고무나무, 행운목, 스킨답서스, 극락조 | 10~12°C | 10월 중순 |
| 보통 | 홍콩야자, 테이블야자, 호야, 페페로미아 | 8~10°C | 10월 하순 |
| 비교적 강함 | 에케베리아 등 다육이, 선인장 | 5°C | 11월 초중순 |
| 추위에 강함 | 올리브나무, 로즈마리 | 0°C | 11월 하순 |
시기는 평년 기온을 바탕으로 한 참고값입니다. 해마다 차이가 크고, 남부지방은 1~2주 늦어지며 강원 내륙은 더 빨라집니다. 기상청 주간 예보에서 우리 지역 최저 기온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1. 우리 집 베란다 온도부터 재기
닫힌 베란다는 바깥보다 보통 몇 도 따뜻하지만, 층수와 방향, 창의 단열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남향 고층 베란다는 11월에도 낮에 20°C를 넘기도 하고, 북향 저층 베란다는 바깥 기온과 거의 비슷하게 떨어지기도 합니다.
확인하는 법: 최저·최고 기록이 남는 디지털 온도계를 식물 높이에 두고 1주일 정도 기록해 보세요. 바깥 예보 최저 기온과 비교하면 우리 집 베란다가 몇 도 더 따뜻한지 알 수 있습니다. 창 바로 앞 바닥은 가장 차가운 자리라 온도계도 그 높이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들이기 전 1주일: 벌레 점검과 세척
베란다에서 여름을 난 식물에는 응애, 깍지벌레, 진딧물, 뿌리파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내는 따뜻하고 건조해 이런 벌레가 빠르게 늘고, 다른 식물로 옮겨 갑니다.
확인하는 법: 잎 뒷면과 잎자루가 붙은 부분을 밝은 곳에서 살펴봅니다. 잎에 작은 흰 점이 많거나 끈적이는지, 줄기에 갈색 혹이나 흰 솜이 붙어 있는지, 화분 흙 위로 작은 날벌레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대처법
- 샤워기로 미지근한 물을 잎 앞뒤에 충분히 뿌려 먼지와 벌레를 씻어 냅니다. 흙이 쓸려 나가지 않게 비닐로 흙 위를 덮어 둡니다.
- 벌레가 보이면 종류에 맞는 살충제를 쓰고, 약을 쓴 식물은 충분히 마른 뒤 들입니다.
- 화분 받침과 화분 바닥, 바깥 면도 닦아 냅니다. 바닥 구멍 쪽에 민달팽이나 공벌레가 숨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 들인 뒤 1~2주는 다른 식물과 조금 떨어뜨려 두고 상태를 지켜봅니다.
3. 빛 변화에 적응시키기
베란다의 강한 빛을 받던 식물을 갑자기 어두운 거실 안쪽에 두면 아래 잎이 노랗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무나무, 떡갈고무나무, 올리브나무가 예민합니다.
대처법: 실내에서 가장 밝은 창가 자리를 먼저 내어 주고, 처음 12주는 낮에 기온이 15°C 이상인 날 베란다 창가로 잠시 내놓았다가 저녁에 들이는 방식으로 적응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잎 12장이 노래지는 정도는 적응 과정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4. 들인 뒤 물주기와 자리
실내로 들이면 해가 줄고 성장이 느려져 흙이 마르는 속도가 크게 느려집니다. 베란다에서 주던 간격 그대로 물을 주면 과습이 되기 쉽습니다.
대처법
- 물주기는 날짜가 아니라 흙 상태로 판단하고, 대개 간격이 1.5~2배로 늘어납니다.
- 보일러를 켜면 바닥이 뜨거워지니 화분 받침 아래 나무 받침대나 스탠드로 바닥과 띄웁니다.
- 난방기와 에어컨 겸용 냉난방기의 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자리에 둡니다.
- 밤에는 창가 유리 근처가 바깥 냉기로 차가워지니, 추위에 약한 식물은 창에서 30cm 이상 떨어뜨립니다.
5. 베란다에 남기는 식물의 겨울 준비
추위에 강한 식물이나 너무 커서 옮기기 어려운 화분은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게 됩니다. 이때는 바닥과 창에서 오는 냉기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처법
- 화분을 바닥에 바로 두지 말고 스티로폼 판이나 나무 받침 위에 올립니다. 베란다 바닥은 공기보다 2~3°C 더 차가운 경우가 많습니다.
- 창에 단열용 뽁뽁이(에어캡)를 붙이면 유리 근처 냉기가 줄어듭니다. 다만 빛도 조금 줄어드니 해를 많이 원하는 식물 앞은 피합니다.
- 한파 예보가 있는 날에는 화분을 거실 쪽 벽으로 붙이거나 하룻밤 실내로 들입니다.
- 겨울 베란다 식물은 따뜻한 날 오전에 물을 주어 해가 지기 전에 겉흙이 어느 정도 마르게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낮에는 따뜻한데 밤에만 추우면 어떻게 하나요?
식물이 피해를 입는 것은 하루 중 가장 추운 새벽입니다. 낮 기온이 20°C여도 밤 최저 기온이 기준 아래로 내려간다면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큰 화분을 매일 옮기기 어렵다면 차라리 한 번에 들이는 편이 낫습니다.
이미 냉해를 입은 것 같아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잎이 물에 데친 것처럼 짙은 색으로 변하거나 반투명해지고, 하루 이틀 뒤 검게 마르면 냉해입니다. 피해를 입은 잎은 회복되지 않으니 실내로 들인 뒤 따뜻한 곳에서 물을 줄이고 지켜봅니다. 줄기와 생장점이 단단하면 봄에 새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다육이도 꼭 들여야 하나요?
5°C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베란다라면 오히려 해가 잘 드는 베란다에서 겨울을 나는 편이 웃자람이 적습니다. 다만 흙이 젖은 상태로 추워지면 얼어서 무르기 쉬우니 겨울에는 물을 크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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